파이프라인 갯수 3233개로 美·中 뒤이어
2025년 엑스코프리, 뉴비쥬, 배리트라스 등 허가 쾌거도

전환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팀장이  27일 보건복지부와 함께 주최한 '2025 보건산업성과 교류회'에서 올해 제약바이오 육성·지원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있다. / 사진=김동우 기자
전환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팀장이  27일 보건복지부와 함께 주최한 '2025 보건산업성과 교류회'에서 올해 제약바이오 육성·지원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있다. / 사진=김동우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한국의 존재감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파이프라인 세계 3위, 생산·수출 중심 산업 구조 고도화, 해외 인허가 성과 확대 등 다각적 성취가 확인되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7일 보건복지부와 함께 주최한 '2025 보건산업성과 교류회'에서 올해 제약바이오 육성·지원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글로벌 시장 재편 속 韓 파이프라인 경쟁력 두각

전환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기획팀장은 '제약바이오 육성·지원 주요성과' 발표를 통해 "2024년 글로벌 제약시장 규모는 1.74조 달러(한화 약 2368조원)며 오는 2028년에는 2.24조 달러(약 3277조)까지 성장할 전망"이라며 "한국 시장 규모는 241억 달러(약 35조)로 세계 13위지만, 신약 개발 역량은 세계 3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보산진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은 3233개로 미국(1만1200)과 중국(6098)에 이어 세 번째고, 치료제별로는 항암제와 유전자치료제가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전 팀장은 "시장 크기가 아닌 혁신역량 지표에서 한국은 세계 최상위권"이라며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후보군이 계속해서 확장되는 구도"라고 말했다.

양적 성장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32.9조원으로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출실적은 12.7조원으로 전년 대비 28.2% 증가하며 3년 만에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생산실적이 전년 대비 26.4% 증가해 처음 6조원 대(6.3조)에 진입했다. 전 팀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4.5조원), 셀트리온(3.6조) 등 연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이 10곳으로 늘었다"며 "글로벌 매출 톱50 제약사 진입 목표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강조했다.

 

신약·해외 인허가·CDMO…3대 축 성과 가속

발표에 따르면 올해에는 국산 신약 3개가 추가 승인됐다. 보산진은 엑스코프리정(동아에스티), 뉴비쥬주(메디톡스), 배리트락스주(녹십자) 등 3개 신약이 허가돼 환자 접근성을 개선했고, 특히 엑스코프리정은 미국 직접판매 기반 누적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또 진펜트라(셀트리온)와 엑스코프리(SK바이오팜), 렉라자(유한양행) 역시 미·EU·일·중 규제기관 허가 확보로 글로벌 영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 팀장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는 램시마(셀트리온)가 글로벌 매출 1조2680억원을 기록하며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위상을 공고히 했고, 기술수출의 경우 지난 한 해 17건(총 8.4조원 규모) 기술이전이 이뤄진 가운데 1조원이 넘는 대형 딜도 3건이 나왔다"고 말했다.

CDMO 분야에선 한국이 공급망 리스크 분산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8년까지 생산능력 99.4만L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고, 셀트리온·SK팜테코·롯데바이오로직스가 분석·제조 통합역량을 강화 중이다. 전 팀장은 "한국 CDMO는 이제 가격 경쟁력이 아니라 기술·품질을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을 책임지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인력·지원 생태계 구축…"성장 지속력 확보"

신약·해외 인허가·CDMO 성과에 더해 글로벌 진출 역량과 인력 생태계 강화도 산업 성장의 기반으로 꼽혔다. 보산진은 전문 인력 양성과 규제 대응 역량 확보를 핵심 축으로 삼고 GMP 기반 실습 교육 플랫폼 K-NIBRT(한국형 나이버트)를 통해 바이오 공정 인력 4238명을, AI 신약개발 전문 교육을 확대해 디지털 인재 3017명을 육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간 약 150건의 글로벌 진출 컨설팅을 제공하며 FDA 승인, 기술수출, 해외 법인 설립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전 팀장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필수의약품 생산 재개 지원, 국산 백신 원부자재 성능시험 및 분석기관 지정 등 정책 인프라 구축도 병행되며 산업 기반이 한층 공고해졌다"며 "기업 투자와 정부 지원이 결합돼 산업 성장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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