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율 슈나이더 일렉트릭 본부장 2일 '등대공장' 소개
아시아에선 중국도, 인도도, 일본도 있지만 한국은 '0'
AI 자율운영까지 진화 "투자회수 빠르고 에너지 효율 높여"

'등대공장'이 '스마트 팩토리'를 능가하며 전 세계 제약산업계 유행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산업계가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는 사례가 많지만 앞으로 등대공장이 생산 분야에서 회사 목표 달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태율 슈나이더 일렉트릭 본부장은 2일 킨텍스에서 열린 '제7회 K-스페이스 스테이션'에서 2019년 이후 하나씩 등장한 등대공장의 개념과 이를 통한 효과를 설명했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등대공장은 스마트팩토리 중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생산에 적용해 탁월한 성과를 낸 공장을 가리킨다. 세계경제포럼과 맥킨지가 선정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201개의 등대공장이 인정받았다.
등대공장은 실제 기존 데이터 완결성과 자동화를 극대화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팩토리의 개념을 넘어 문제 발생 자체를 예방하고, 문제가 생겨도 자율 운영을 통해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을 담는다.

김 본부장은 "등대 공장은 스마트팩토리에서 단계별로 진화한다. 먼저 센서를 통한 통신 연결, 두 번째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자동 제어가 가능한 제어 시스템, 세 번째 단계는 AI 기반 예측을 통한 자율 운영까지"라고 말했다.
실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전 세계 9개의 등대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단일 회사 중에서는 두번째다. 이 중 4개는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은 공장으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에는 최근 소프트웨어 정의 트렌드로 오픈 아키텍처가 제공되고 있으며 스마트팩토리 구현이 용이해지고 있는 만큼 데이터 무결성은 물론 전략화 과정으로 탄소 배출량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도와 중국 등대공장 확산 중... 한국 제약산업엔 없어
제약업계만 기준으로 보면 글로벌 제약사 중 존슨 앤드 존슨의 경우 이미 자사 생산 시설 중 10개 이상 등대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최근 스웨덴 Södertälje와 중국 Wuxi의 공장을 등대공장으로 인정받았다.
아시아권 등대공장이 눈에 띈다. 제네릭 의약품으로 유명한 닥터레디를 비롯해 ACG, 시플라(Cipla) 등 인도 공장은 연이어 등대공장으로 인정받았다. 태국에는 존슨 앤드 존슨 컨슈머 헬스케어 제조소가 있다.
현재 아시아에서 제약 분야 등대공장은 총 6곳이 등록돼 있다. 중국, 인도, 일본 등이 최소 한 곳 이상의 등대 공장을 가지고 있다.
한국 제약사 가운데 등장공장을 보유한 곳은 없다. 한국이 보유한 등대공장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LG전자 창원공장, LS일렉트릭 청주공장 등 5곳인데 모두 제조업 일반 부문이다.
등대공장은 스마트 공장과 달리 실제 결과 달성 지표를 만들 수 있는, 즉 눈에 보이는 수준의 개선을 이룰 수 있다.
김 본부장은 "등대공장 도입 이후 투자 회수는 1.5~2년 정도며 에너지 소비는 15%~30% 감소, 품질 손실도 1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등대공장이 실제적으로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