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인하 등 불확실성 시대, 변화보다 안정…'임만' CEO 85% 재선임
10년이상 장수 CEO도 5명으로… 제일약품 성석제 대표 21년 최장수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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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제약 CEO 평균 재임기간이 4년6개월로 집계됐다. 2020년대 들어 가장 긴 재임기간이다. 10년 이상 장수CEO도 5곳 제약 5명에 이른다. 게다가 올해 임기만료 CEO들이 대부분 재선임 됨으로써 평균 재임기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보수적 성격이 짙은 산업적 특성에 전문성을 요하며 CEO의 외부 영입보다 내부 발탁이 주를 이뤄 여타 산업에 비해 CEO 평균 재임기간이 길다는 평가가 있어왔다. 여기에 약가인하 등 불안요소가 짙어지며 변화 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최근 경향도 CEO 재임기간 확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히트뉴스>가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 65곳 제약사(지주회사 및 주요 계열사 포함)를 대상으로 2026년 3월말 현재 CEO 임기현황을 조사했다. 조사대상 65곳 상장 제약 가운데 CEO 단독대표 이거나 오너‧CEO 공동대표 체제기업은 42곳이며, 이 가운데 오너를 제외한 48명 CEO가 조사 대상이었다.

우선 42곳 제약 48명 CEO의 평균 재임기간은 4년 6개월로 나타났다. 예년에 비해 CEO 재임기간이 꽤 늘었다. 2025년 4년3개월, 2024년 3년7개월, 2023년 3년 10개월, 2022년 3년 6개월 등이었다. 2021년, 2020년은 각 4년2개월 이었다.

10년 이상 장수CEO도 늘었다. 재임기간 21년의 제일약품 성석제 대표가 최장수 CEO 자리를 지켰고, 신풍제약 유제만 12년, 종근당 김영주·(주)대웅 윤재춘 각 11년, 바이넥스 이혁종 10년6개월, CMG제약 이주형 10년4개월 등이다.

특히 장수 CEO 포함 올해 임기만료된 CEO 대다수가 재선임 됨으로써 CEO 임기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3월 임기 만료된 CEO는 14곳 제약 14명 으로, 이 가운데 12곳 제약 12명 CEO가 이번 주총에서 무난히 재선임 됐다. 그 명단을 살피면 △대웅제약 박성수 대표 △JW중외제약 신영섭 △제일약품 성석제 △한독 백진기 △하나제약 최태홍 △신풍제약 유제만 △경동제약 김경훈 △명문제약 배철한 △바이넥스 이혁종 △한올바이오파마 박수진 △유유제약 박노용 △서울제약 윤동현 대표이사 등이다.

반면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와 일동홀딩스 박대창 대표이사가 임기만료와 함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는데 그 자리를 한미약품은 황상연 대표가, 일동홀딩스는 최규환 대표가 대신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도 임기만료와 관계 없이 CEO의 역할 변경 및 인물교체 등 다양한 변화가 이뤄졌다.

우선 광동제약의 경우 오너 경영인 최성원 대표 단독체제에서 박상영 대표가 전문경영인으로 발탁돼 각자 대표 체제가 이뤄지며 최 회장은 전략·신사업·연구개발(R&D) 총괄로, 박 사장은 경영총괄로 역할을 나눴다.

JW중외제약의 경우 신영섭 단독대표에서 함은경 대표와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으며, 신 대표는 영업마케팅을. 함 대표는 연구전략을 책임지도록 했다.

휴젤은 문형진·박철민 각자대표 체제서 보령 대표이사를 역임한 장두현 사장을

영입, 단독대표체제로 재출범 했고, 일양약품의 경우 회계 문제가 불거지며 17년 7개월 장수 CEO 김동현 대표이사가 사임해 오너 3세 정유석 대표이사 단독 체제로 바꼈다.

팜젠사이언스는 올해 3월 각자대표 김혜연 대표가 사임함으로써 박희덕 대표 단독표 체제로 전환했고, 한올바이오파마는 박수진·정승원 각자대표체제에서 정승원 대표가 임기1년을 남기고 퇴진해 박승국 신임대표가 이었다.

화일약품은 조경숙 대표의 사임으로 김유정 대표가 발탁되면서 서생규·김유정 각자 대표체제가 구성됐고, 일성아이에스의 경우 엄대식 전 동아에스티 회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영입, 윤석근·윤종호 등 오너 경영진과 3각 체제를 이뤘다.

한편 지난해 10월 1일 코스피 상장 제약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한 명인제약은 이번 주총을 계기로 창업주 이행명 대표이사 회장이 2선 후퇴하고 이관순(연구개발)·차봉권 각자 대표이사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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