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듀오 공급 이슈·코프로모션 종료… '포시가'와 동일 절차 밟아
고부가가치 신약 포트폴리오 전환 움직임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 치료제 '직듀오(성분 메트포르민·다파글리플로진)'가 공급 물량 부족 이슈 후 국내 제약사와 공동판매 계약을 종료하면서 '포시가(성분 다파글리플로진)'와 동일한 절차를 밟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직듀오의 특정 함량이 매진됐고, 물량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코프로모션을 진행하던 HK이노엔과 계약도 해지했다.
2024년 국내에서 철수한 포시가와 동일한 절차를 밟으면서 당뇨 포트폴리오 축소 이야기가 나온다. 당시 회사 측은 포시가 특허 만료 후 유통 파트너였던 대웅제약과 계약을 종료하고 고부가가치 신약에 집중하겠다는 본사 방침에 따라 포시가 국내 철수를 결정했다.
직듀오도 제네릭 공세로 원외처방액이 2024년 367억원에서 작년 294억원으로 줄었고, 이후 물량 부족 이슈와 공동판매 계약 종료 등 포시가 철수 당시와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 내 포시가 제네릭이 출시되기 시작했고, 일본 오노약품은 31일부로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 판촉 및 유통 계약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본사는 당뇨 포트폴리오의 시장 규모를 축소하는 반면 항체약물접합체(ADC)·비만 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신약 분야에는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실제 지난 1월에는 중국 CSPC제약과 24조원 규모의 비만 치료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기준 회사 측 전체 매출 중 44%를 항암제가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고, 2030년까지 매출 8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핵심동력으로 항암제·희귀질환 치료제·비만 치료제를 언급한 만큼 매출 증가를 위한 포트폴리오 전환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직듀오 공급 불안정 관련 질문에 "공급 물량 관련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원활한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