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에임드바이오·쿼드메디슨·알지노믹스 상장 준비
AI·ADC·마이크로니들·RNA 기반 기술특례 바이오

@Freepik 생성 이미지 / 김동우 기자 가공
@Freepik 생성 이미지 / 김동우 기자 가공

연말 바이오 IPO 시장에 신기술 기업들이 잇따라 등장한다. AI·ADC·마이크로니들·RNA 치료제까지 차세대 기술 기반의 상장 예정기업들이 수요예측과 공모 절차에 속도를 내면서 IPO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크릴은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이달 기관 수요예측에 나선다. 에임드바이오는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를 기반으로 이번 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연말 코스닥 입성을 준비 중이다. 쿼드메디슨은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을 앞세워 수요예측을 앞두고 상장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고, 알지노믹스는 RNA 치환·교정 기술을 무기로 다음 주 기관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AI 기반 의료 플랫폼 '아크릴', 기술특례로 상장 도전

2011년 설립된 아크릴은 △자연어 이해 △데이터 분석 △대규모 언어모델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플랫폼 기업이다. 대표 아이템은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조나단(Jonathan)'으로, 다양한 산업군 데이터를 통합·해석하는 기능을 갖췄다. 의료 분야에선 AI 정밀분석 솔루션 '나디아(NADIA)'를 통해 병원 EMR 기반 분석, 임상 의사결정 보조 등 헬스케어 특화 사업을 확장해 왔다.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회사는 오는 21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7500~1만9500원, 공모주식수는 약 180만주(전량 신주)로 제시됐다. 이번 IPO를 통해 AI 연구개발 및 의료 데이터 플랫폼 고도화, 글로벌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실적 측면에서는 지난 2022년 148억원에 이어 이듬해 134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고, 아직 영업손실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의료·금융·공공 등에서 AI 기반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해 매출원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술특례 상장을 택한 만큼, 기관투자자들은 회사의 기술 경쟁력과 사업 확장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ADC 기술수출' 에임드바이오, 글로벌 딜 3건에 기대감↑

2018년 삼성서울병원에서 분사한 에임드바이오는 항체·ADC(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 기업이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ADC 후보물질 'ABM302'로, 선택적 암세포 타겟팅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바이오헤이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사와 총 3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러한 성과는 IPO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기대 요인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오는 18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9000~1만1000원으로 제시됐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5800억~71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파이프라인 임상 개발 및 원천기술 고도화에 투입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시점은 12월 말이다.

재무적으로는 누적 투자 유치 규모가 약 1100억원 수준이며, 기초·중개 연구 단계에서 글로벌 제휴경험이 풍부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비교적 높은 예상 시가총액이 흥행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쿼드메디슨, '기술특례 A등급' 앞세워 상장 추진

2016년 설립된 쿼드메디슨은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 기반 약물전달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패치형 주사제 형태의 'S-MAP, C-MAP' 기술을 통해 피부 투과 전달 효율을 높인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백신·만성질환 치료제·감염성 질환 분야 등으로 적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니들은 주사제·경구제 대비 환자 순응도가 높아 글로벌 제약사들도 주목하는 차세대 제형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이달 중으로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2000~1만5000원이다. 공모주식수는 약 170만주이고, 공모 구조는 전량 신주모집 방식이다.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조달 자금을 생산공정 고도화 및 플랫폼 기술 개발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실적 측면에선 지난 2022년 매출 21억원에 이어 2023년 93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기술특례 평가에서 A등급을 받으며 기술성 검증을 통과했다. 공모를 통해 생산공정 고도화, 글로벌 제형 개발 협력 확대 등 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RNA 치환 플랫폼' 알지노믹스, 일라이릴리 1.9조 딜로 부각

알지노믹스는 지난 2017년 출범한 회사로, 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외부 단백질이나 효소 없이 RNA를 직접 치환하는 'RNA 치환효소(Trans-editing)'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기존 CRISPR·mRNA 방식과 달리 세포 내 부담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어 차세대 유전자교정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최대 1조9000억원 규모로 알려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계약은 국내 RNA 치환기술 기반 기업이 글로벌 빅파마와 대형 딜을 성사시킨 사례로, 시장에서도 플랫폼의 잠재력을 인정하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최근엔 기술 경쟁력과 성장성을 기반으로 초격차 기술특례상장 1호 후보로도 거론되며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사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7000~2만2500원, 공모주식수는 약 206만주다. 다만 최근 정정신고서 제출이 있었던 만큼, 일정 변동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공모를 통해 RNA 교정 플랫폼 고도화, 글로벌 공동연구·라이선스 아웃 확대,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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