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노믹스·리브스메드 상장 마무리
인제니아·아이엠바이오 등 상장 준비 속도

새해를 앞두고 바이오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곧 상장 예정인 기업과 예비심사 청구를 완료한 기업, 시장에서 IPO 준비 단계에 돌입한 기업들까지 폭넓게 포진하면서 내년 바이오 IPO 후보군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알지노믹스'와 '리브스메드'는 각각 이달 18일, 24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며 IPO 절차를 마무리했다. 2017년 출범한 알지노믹스는 'RNA 치환효소(Trans-editing)' 플랫폼이 차세대 유전자교정기술로 떠오른 가운데 올 초에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최대 1조9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알지노믹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1871.43대 1에 달했다.
최소침습 수술기기 전문기업인 리브스메드는 복강경 수술용 자동봉합기 등 자체 개발 외과 수술기기를 앞세워 의료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특히 대표제품 '아티센셜'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 인허가를 모두 확보한 가운데 해외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새해 상장을 목표로 예심청구 단계에 진입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도 잇따르고 있다. 항체 치료제 개발기업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주요 파이프라인이 내년 초 임상 2상 진입을 앞둔 가운데 최근 422억원 규모 투자도 유치했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표적 단백질 분해(TPD) 신약개발 기업으로 독자적인 TPD 치료제 발굴 플랫폼 디그레이듀서(Degraducer)를 구축해 기술적 차별성을 내세웠고, 웨어러블 의료기기 기업인 '메쥬'는 심전도 등 생체신호를 장시간 측정·분석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해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2019년 설립된 '카나프테라퓨틱스'는 합성신약과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양한 모달리티의 연구개발 역량을 앞세워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특히 유한양행, GC녹십자 등 다수 기업들과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을 진행하며 시장 안팎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고성능 MRI 조영제 신약을 개발하는 '인벤테라'는 근골격계 질환 조영제 'INV-002' 국내 임상이 3상에 진입하면서 상업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리센스메디컬'은 급속냉각 기술 기반 마취기기를 개발하는 의료기기 업체로, 안구 냉각마취 기기인 '오큐큘'이 지난해 FDA 드노보(De Novo) 승인을 받았다. 지난 2020년 이미 LG전자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해 방사선 영상진단기기 분야에서 기술적 기반을 다진 레메디는 세 번째 상장 도전에 나섰고,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 관계사이자 알츠하이머병 신약 개발기업인 세레신과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레몬헬스케어'도 심사를 진행 중이다.
IPO 준비 단계에 돌입한 바이오 기업들도 속속 거론되고 있다. 2018년 국내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미국 보스턴 소재 바이오기업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두 기관 모두 A등급을 획득하며 예심청구 절차 진입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미세혈관 보호·회복 기술을 토대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며, 이미 지난 2022년 주력 파이프라인 'IGT 427'로 글로벌 제약사와 1조원 규모 안과질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면역항암제 회사 '넥스아이'는 기존 면역항암제가 효과를 내지 못하는 종양미세환경(TME) 내 불응성 인자를 찾는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을 보유했다. 특히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기술이전 성과를 기반으로 최근엔 61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또 난치성 뇌질환 신약을 개발하는 '소바젠'은 올해 이탈리아 안젤리니 파마와 난치성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SVG105'로 약 75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35억원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AAV(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인 '뉴라클제네틱스'는 독점 생산 및 공급 협력 계약을 맺은 이연제약이 올해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기대를 높였고, 환자 유래 암세포를 배양해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코디알피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엠비디 또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심청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련기사
- 연말 바이오 IPO 러시… 기술수출·플랫폼 기업 잇단 출격
- 바이오 플랫폼 기술은 'L/O 화수분'… 3Q 실적에 희비 갈린 기업들
- 글로벌은 M&A로 성장하는데 한국은 IPO 문턱서 멈췄다
- 바이오 자본 순환 출구는 IPO 뿐... K바이오, 생존 종합처방전 절실
- 인제니아 테라퓨틱스, 기술성평가 '올 A' 등급 획득
- 알지노믹스,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가
- 알지노믹스, WHO에 항암 신약물질 'RZ-001' INN 등재 신청
- 항암 지고 대사질환 뜬다… 2026 글로벌 제약시장 세대교체
- 금융위 상장유지 요건 충족 위해 전력 다하는 기술특례 기업들
- 상장 문턱만 높이면 답일까… 중국 'STAR 마켓'이 던지는 질문
- 바이오가 밀어 올린 코스닥 1000... "질적 성장 주목할 때"
- 기술특례 비교... 한국은 '엄격한 심사' 미국과 일본은 '냉혹한 퇴출'
- 아이엠바이오로직스, 2025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
- "기술보다 무거운 사업전략+재무함정"…바이오벤처 생존 키워드
- 알츠하이머 시장, 빅파마 시선은 약물→ 기술가치로 전환
- 인벤테라, 림프계 특화 나노-MRI 조영제 美 임상 2상 IND 승인
- IPO 앞둔 카나프테라퓨틱스 "매년 임상 1건, 기술이전 1건 목표"
- 아이엠바이오, "멧세라-화이자 잇는 NewCo 성공사례 될 것"
- 아이엠바이오로직스, 기관 수요예측서 공모가 상단 2만6000원 확정
- IPO 앞둔 인벤테라, "나노 플랫폼 기술로 MRI 조영제부터 ADC까지"
- 유빅스테라퓨틱스,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철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