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마, 경구 표적항암 다수 상용화... 국내 전환·면역 후보 임상 확대 움직임

ChatGPT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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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주사 중심이던 항암 치료가 피하주사로 확장된 데 이어 최근에는 경구 제형을 둘러싼 개발 및 상용화 사례가 국내외에서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경구 표적항암제의 경우 여러 암종에서 처방되고 있으며 면역항암 분야에서도 경구 기반 저분자 후보물질의 임상 진입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빅파마들은 이미 경구 표적항암제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몇 국내 기업들 역시 경구 제형 전환 또는 경구 면역항암 후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허가·적응증 확장 국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경구 표적항암제가 이미 주요 치료 축으로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폐암 치료제 계열 경구 항암제는 대표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로슈의 타쎄바(엘로티닙)·로즐리트렉(엔트렉티닙) △BMS의 옥타이로(레포트렉티닙)가 있다.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주력 품목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는 지난 2016년 국내 도입 이후 꾸준히 적응증을 확장하며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주요 표준 치료 옵션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로슈는 서로 다른 유전자 변이를 표적으로 한 경구 폐암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타쎄바(엘로티닙)는 EGFR 변이를, 로즐리트렉(엔트렉티닙)은 ROS1 및 NTRK 융합을 표적으로 한다.

시장 진입 시점에도 차이가 있다. 타쎄바는 2004년 FDA 승인을 받아 초기 경구 표적항암제 시대를 연 치료제로 평가된다. 반면 로즐리트렉은 2019년 FDA 승인 이후 2022년부터 국내 급여가 적용됐다.

BMS의 옥타이로(레포트렉티닙)는 2023년 ROS1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적응증으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데 이어 2024년에는 신경성 티로신 수용체 키나제(NTRK) 유전자 융합 고형암 적응증으로 가속승인을 추가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2025년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유방암 치료에 쓰이는 화이자의 입랜스(팔보시클립)는 2016년 식약처 허가를 받은 뒤 이듬해 급여가 적용됐다. 노바티스의 키스칼리(리보시클립) 역시 유방암 치료제로 2020년부터 급여가 시작됐다.

존슨앤드존슨(J&J) 계열 얀센의 요로상피암 치료제 발베사(성분명 얼다피티닙)는 2022년 식약처 허가을 받아 국내 시장에 진입했고 이번 달부터는 보험급여를 적용받게 됐다. 발베사는 면역항암제 치료에 실패한 FGFR3 유전자 변이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급여가 적용된다.

다만 면역관문억제제의 경우 현재 허가된 주요 품목은 항체 기반 정맥 또는 피하주사 제형이다. 일부 기업이 경구 투여가 가능한 저분자 면역항암 후보를 개발 중이나 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경구 전환·임상 병행 전략 전개

국내에서도 경구 항암제와 관련한 허가 및 임상 진입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정맥주사 제형을 경구로 전환한 사례와 저분자 기반 면역항암 후보의 임상 단계 진입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대화제약은 정맥주사 파클리탁셀을 경구 제형으로 개발한 리포락셀을 중국에서 위암 적응증으로 허가받았다. 해당 품목은 2025년 중국 국가급여의약품목록(NRDL)에 등재돼 지난 1월부터 중국 공보험 체계에서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HLB의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2023년 간암 1차 치료제로 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했으나 보완요청서(CRL)를 받았다. 이후 보완 자료를 반영해 지난 1월 재신청이 이뤄졌고 현재 재심사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의 벨바라페닙은 RAF 및 RAS 변이를 표적하는 경구용 저분자 항암제로 지난 1월 식약처로부터 국내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고 곧이어 2월에 첫 환자 등록 및 투약이 이뤄졌다.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FB849는 지난달 식약처로부터 국내 1·2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회사에 따르면 임상은 단독요법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으로 진행되며 오는 4월 첫 환자 투약이 예정돼 있다.

티움바이오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 TU2218은 TGF-β와 VEGF 신호를 동시에 억제하는 경구 이중 저해제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중간 데이터를 공개하며, 승인 및 허가를 위한 임상 개발을 가속화하고 해외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적응증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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