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 '쇼난 헬스 이노베이션 파크' 이모저모
[끝까지HIT 7호] 2018년 외부 개방 이후 5년을 맞은 일본 '쇼난 헬스 이노베이션 파크(쇼난 아이파크)'는 자국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규모를 찾기 어려운 초대형 민간 신약 개발 단지다. 100개가 넘는 기업이 상주하고 있으며, 60개가 넘는 회사와 기관이 멤버로 참여해 신약 개발을 비롯한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식품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고리타분한 연구시설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기업들이 자유롭게 제품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도록 공간의 구성과 시설, 회의실에 이르는 설계를 다채롭게 꾸몄다.
이밖에 지역 어린이를 위한 견학용 시설을 비롯한 다양한 공간도 갖춰져 있다. 개발자는 물론, 지역 주민에게 스며들려는 쇼난 헬스 이노베이션 파크의 모습을 담아봤다. 참고로 온라인 버전에는 <끝까지 HIT 7호>에 담지 못한 사진과 방문 당시 상황 등을 추가했다.
<사진=이우진 기자 및 아이파크 인스티튜트 제공>



위부터 3번째까지 각 회사가 사용할 수 있는 오픈랩. 각 시설에는 연구실 실험 영역마다 드래프트 챔버를 표준으로 장착하고, 합성 실험실 및 분석 장비를 갖췄다. 생화학실험을 위한 공용시험실은 P2/BLS2 수준을 갖췄고, 총 24개의 핵종을 사용할 수 있는 방사성 동위원소(RI) 의약품 실험도 가능하다. CPC와 핵산 의약품 제조설비 역시 갖추고 있다.

후지모토 도시오(Fujimoto Toshio) 사장과 인터뷰를 진행한 해변 콘셉트의 미팅룸. 실제 일본 사람에게 '쇼난'이라고 말하면 여유로움, 서핑, 바다, 느긋함을 떠올릴 만큼 바다 및 휴양의 이미지가 강하다. 쇼난 아이파크의 인테리어는 흰색을 띄고 있지만, 포인트 공간에 컬러를 주는 동시에 여유로움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설정한 것이 느껴졌다. 참고로 저 '해먹(hammock)'이 매우 편했다.

쇼난 아이파크의 구내식당. 이 날은 행사가 있어 일부 테이블이 빠져있는 상태로 식당 내 최대 수용 인원은 750명에 달한다.


위부터 건물 안의 중정인 '아이가든'과 '편의점 옆 카페테리아'. 특히 카페테리아는 근무 시간 이후에는 간단한 요리를 하면서 회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근처에도 음식점이 없지는 않지만 가까운 번화가인 후지사와역까지의 거리가 있어 해당 장소에서 간단하게 만날 방식을 고안한 것이다.

물론 일반적인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정석적인' 미팅룸을 구축했다. 하지만 실제 특색이 있는 곳에 사람이 더욱 많았다. 사진에는 없지만 빈백(Bean Bag) 석에는 말 그대로 편하게 눕 듯한 두 사람이 실험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건물 로비 안에 만들어놓은 공유 오피스 및 오픈랩 모형. 실험실과 오피스 사이의 간격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자체 오피스 공간은 복층으로 설정돼 아랫층에서는 각종 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5층이지만, 실제로는 10층의 공간이 마련된 셈이다.


위부터 일본식 난방기구인 '고타츠'와 '다다미'를 깔아놓은 회의실. 편한 마음에서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도록 한 쇼난 아이파크 측의 배려다. 실제로 방문 당시에는 각 회사의 직원들이 앉아서 노트북을 켜놓고 각종 업무를 처리하기도 했다. 아래 사진의 당구장 역시 점심 시간 등에 피아노를 치거나 포켓볼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탐방을 마치고 로비를 벗어나며 생각했다. 신약 개발은 지난하고 단순하며, 인고를 버텨야 한다는 것을. 그러나 그 안에서 누릴 수 있는 것,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있는 '직장'이라면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라고. 유난히 더웠던 올해의 일본만큼, 신약 개발로 뜨거워진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쇼난 아이파크는 그래서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다.
관련기사
- 잠실 야구장 7배 크기 일본 신약 개발 클러스터 찾아가보니
- "아시아 신약 생태계 성과물로 세계 시장 갑시다"
- "혁신엔 국경 없다"… 어느 스타트업이라도 돕는 일본 다케다제약
- 일본 대기업까지 달려드는 바이오 클러스터, 그 까닭은
- 한·일 바이오 협력 본격 시작…중기부·쇼난 아이파크 협약
- "25개 기업 뭉친 포항바이오기업협의회… 네트워킹 확대 박차"
-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일본 쇼난 아이파크와 MOU 체결
- 단독 | 급물살타는 한·일 신약개발 협업 생태계, 첫발 내디뎠다
- 한일 신약 개발 협력 씨앗, 한국에도 뿌리 내렸다
- KBIOHealth, 日 아이파크 인스티튜트 내 'JAPAN Office' 개소
- 바이오 키우려 '검은 배' 받아들이는 일본 "신약개발의 땅 만들겠다" 선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