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올해 두 번째 바이오기업으로 코스닥 상장

화농성 한선염 치료제 'IMB-001' 임상1b상 결과 앞둬
미국 파트너사 '네비게이터 메디신' 뉴코 전략 통할까

4일 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가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선경 기자.
4일 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가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선경 기자.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020년 설립 이후 1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성과를 거둔 회사는 상장 이후 핵심 파이프라인인 'IMB-101' 임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와 동일한 타깃(OX40L)을 두고 경쟁 중인 만큼, 향후 도출될 임상 데이터와 기술적 차별성이 기업가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HK이노엔 출신 경영진...2년 연속 흑자 기업

2020년 8월 HK이노엔 출신 하경식 대표와 연구진이 설립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비상장 단계에서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기술성 평가를 기반으로 상장하는 대다수 바이오텍이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것과 대비되는 지표다.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항체 모달리티 제작 기술인 '아이엠옵데콘'이다. 기존 Y자 형태의 IgG 항체가 가지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이 보유한 5가지 항체 유형 중 IgM과 IgA를 활용한 플랫폼 기술 ePENDY와 eDIDY를 자체 개발했다. 회사 측은 약물의 작용 기전과 타깃 특성에 맞춰 최적의 항체를 선별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20여 종의 제작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주력 파이프라인 IMB-101(화농성 한선염)과 IMB-102(아토피성 피부염)는 2024년 미국 네비게이터 메디신과 중국 화동제약에 총 1조8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파트너사인 네비게이터는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기술을 도입한 지 2개월 만에 글로벌 벤처캐피탈인 RA캐피탈과 포비온 등에서 1억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

 

사노피 '브리베키믹'과 경쟁...투약 편의성이 강점

회사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화농성 한선염을 적응증으로 하는 이중항체 후보물질 'IMB-101'이다. 이 물질은 자가면역질환의 주요 인자인 OX40L과 TNF를 동시에 타깃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OX40L/TNF 이중항체를 개발 중인 곳은 사노피와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두 곳 뿐이다. 사노피가 개발 중인 브리베키믹은 임상 2a상에서 화농성 한선염 임상반응 54%(HiSCR 기)를 기록했는데, 회사 측은 이로써 OX40L/TNF 이중저해 컨셉의 우수성이 입증됐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회사 측은 IMB-101이 브리베키믹 대비 환자의 투약 편의성과 안전성 구조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2주 1회 피하투여가 필요한 브리베키믹과 달리, IMB-101은 반감기를 개선해 8~12주 간격 투여로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고 제시했다.

또한 낙타 항체 유래 이중 나노바디를 사용하는 브리베키믹과 달리 IMB-101은 완전인간 항체를 기반으로 설계돼 면역원성 리스크를 낮췄으며, 안전성 측면에서는 IMB-101의 미국 임상 1a상 결과 30명의 피험자 중 약물 관련 이상 반응이 1건(3.3%)으로 브리베키믹 임상 1a상 이상반응(13.8%) 비교해 경쟁 우위가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비교 우위는 아직 초기 단계의 추정치일 뿐이며, 사노피의 대규모 임상 데이터와 직접 비교(Head-to-head)하기에는 표본수가 적어 해석에 유의가 필요다. 특히 목표로 하는 8~12주 투약 주기 역시 향후 진행될 대규모 임상 2상 이상 결과를 통해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뉴코 전략, 기회일까 리스크일까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미국 파트너사 네비게이터 메디신과 함께 '뉴코(NewCo)' 모델을 활용한 상업화를 추진한다. 네비게이터 메디신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서 도입한 OX40L 항체 개발에 자본과 연구력을 집중하기 위해 설립된 원에셋(One-asset) 컴퍼니다.

특히 네비게이터 메디신의 CEO 토시 버트는 과거 5조원 규모의 암젠 빅딜을 주도한 바 있으며, 이사회 의장 커렘 파루크는 창업 5개월 만에 도입 항체를 GSK에 14억달러로 기술이전한 이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회사는 파트너사를 통해 향후 글로벌 빅파마로 대규모 후속 기술이전을 노리고 있다.

다만 이 모델은 효율적인 개발을 가능케 하지만 일부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 현재 회사는 IMB-101에 역량이 집중돼 있으며,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IMB-201, IMB-402, IMB-106 등이 개발되고 있으나 아직 초기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다. 회사가 경쟁사로 언급한 사노피의 임상 결과나 네비게이터의 자체 개발 속도 등 회사가 통제할 수 없는 외생 변수에 의해 전체 기업 가치가 크게 출렁일 수 있으며, 뉴코 전략 또한 파트너사가 향후 추가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을 경우 전체 상업화 로드맵이 흔들릴 수 있다.

 

상장 후 임상 1b상 결과 '분수령'

회사의 상장 후 단기 모멘텀은 올해 1분기로 예정된 IMB-101의 임상 1b상 최종 결과 보고서 확보와 네비게이터 메디신의 추가 자금 조달 성사 여부에 달려 있다. 이어 내년 임상 PoC 데이터 도출에 따라 글로벌 기술 이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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