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생산·임상 연결 '오송 프로젝트' 공개
세포배양실, 연구 공간 등 시설 소개도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 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충북 청주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연구 거점을 마련하고 재생의료 플랫폼 확장에 나섰다. 회사는 5일 충북 오송에서 '오송 캠퍼스' 개소식을 열고 오가노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재생의료 연구와 산업 협력 방향을 밝혔다.
'THE NEXT FRONTIER, BEYOND THE FUTURE'를 슬로건으로 열린 행사에서는 개소식과 함께 시설 투어가 진행됐고 이후 오가노이드 기술의 발전 방향과 충북 바이오헬스 전략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도 이어졌다. 행사에는 바이오 업계 관계자와 연구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오송 캠퍼스 출범의 의미를 공유했다.
오상훈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오송과 대덕을 잇는 바이오 연구 축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 대전에서 시작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오랜 기간 기술을 축적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오늘 이 자리는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혁신을 이끌 바이오 기업들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자본과 관심이 인공지능과 반도체 산업에 집중되고 있지만 제약바이오 산업에서는 동물대체시험법 도입과 플랫폼 기반 기술 확장 등 새로운 과학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오송에서 시작되는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오송 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재생의료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재생치료제가 현실 세계에서 빠르게 확산되지 못했던 이유는 기술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연구개발과 생산, 임상, 의료 적용을 연결하는 생태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오송 캠퍼스는 이러한 전주기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어 '오송 프로젝트' 구상을 소개했다. 그는 "연구개발부터 생산, 임상, 실제 치료까지 이어지는 재생의료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첫 단계"라며 "이후 오송에서 개발될 기술을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결해 세계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개소식 이후 진행된 시설 투어에서는 오가노이드 연구시설이 공개됐다. 투어는 정기호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사업개발팀 과장이 안내를 맡아 연구공간 구성과 오가노이드 기술 활용 방식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 과장은 먼저 실험 공간 구조를 소개하며 1층 중앙 연구실에서 인비트로 실험과 병리 분석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공간에서는 세포 반응과 단백질 변화를 분석하는 실험이 진행된다"며 "자일렌이나 에탄올 등 유기용매를 사용하는 실험이 있기 때문에 별도의 후드와 독립 공간에서 분석 작업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오가노이드 배양이 진행되는 세포배양실은 외부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이중 출입 구조로 설계돼 있다. 연구원들은 배양실에 들어가기 전 별도 구역에서 복장과 신발을 교체한 뒤 실험 공간으로 이동한다.
시설 내부에는 오가노이드 샘플을 보관하는 냉동 보관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액체질소를 활용해 다양한 암종과 세포 샘플을 장기 보관한다. 정 과장은 해당 보관 샘플을 '연구 과정에서 축적된 회사의 핵심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이어 피부 오가노이드 샘플을 공개했다. 그는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나 환자 조직을 이용해 실제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모사한 3차원 세포 조직"이라며 "장기 기능을 시험관 내에서 재현할 수 있어 신약 개발과 독성 평가, 정밀의료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가노이드 기술 활용 범위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정 과장은 "오가노이드 배양 기술은 연구기관이나 기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소재와 기술을 공급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며 "교육용 샘플이나 연구용 키트 형태로 제공해 오가노이드 기술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가노이드 기반 소재가 의료기기나 화장품 분야로도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됐다. 정 과장은 "오가노이드 성장과 성숙을 돕는 세포외기질 소재를 활용해 피부 재생이나 조직 회복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의료기기나 화장품 성분으로 활용하는 상업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