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리스보' 상반기내 국내 허가·출시 기대
비급여 접종 가격·면역 수준 차이 한계점

한국화이자제약이 성인 및 임산부를 대상으로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아브리스보'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투여 대상 변경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아브리스보의 허가 신청을 제출했고, 올해 상반기 허가 및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아브리스보는 성인 환자와 임산부를 대상으로 하는 백신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는 '60세 이상 고령층 및 임산부 접종을 통한 신생아 보호'를 적응증으로 승인됐다. 임산부가 접종하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RSV 항체가 전달돼 생후 6개월 동안 심각한 RSV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임산부를 대상으로 아브리스보의 임상적 효과를 확인한 'MATISSE' 글로벌 임상연구에서 아브리스보의 생후 90일 동안 RSV로 인한 중증 하기도감염 백신 효능은 약 81.8%였다. 임신 32주에서 36주 사이에 아브리스보를 투여받은 임산부의 영아들을 비교했을 때 출생 후 90일 이내에 중증 하기도질환 위험은 91.1%, 하기도질환 위험은 34.7% 감소했다. 180일 이내에는 중증 하기도질환 위험이 76.5%, 하기도질환 위험이 57.3% 줄었다.
현재 국내 RSV 백신 시장을 차지한 제품으로는 사노피의 '베이포투스'와 GSK의 '아렉스비'가 있다. 이중 베이포투스는 주로 6개월 미만 영아에게 접종이 권장되는데, 아브리스보가 신생아 주사제 접종에 관한 부담을 줄이고 6개월동안 질환 예방 효과를 나타내면서 시장점유율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항체가 태아에게 충분히 전달되려면 접종 후 최소 2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예정보다 빠르게 출산할 경우 예방 효과가 떨어지며, 모든 임산부가 동일한 양의 항체를 전달하지 못해 영아마다 면역 수준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한계점으로 언급된다.
또한 국가예방접종(NIP) 항목에 포함되지 않아 비급여로 접종되기 때문에 기존 치료제 대비 저가로 출시해야 가격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모더나코리아도 지난해 mRNA 방식 RSV 백신 '엠레스비아'의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엠레스비아의 접종 대상은 '60세 이상 성인 및 18~59세 고위험군'이다. 연내 두 제품이 추가되면서 RSV 백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