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제5차 암관리종합계획 발표
4대 분야 · 12개 중점과제 · 68개 세부과제 추진 결정

보건당국이 암 예방부터 치료, 완치 이후 관리까지 전 주기에 걸친 암관리 체계를 강화해 '모두를 위한 암관리, 더 나은 건강한 미래'를 열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24일 국가암관리위원회를 열고 ‘제5차 암관리종합계획(2026~2030)’을 심의·의결했다. 계획은 4개 분야, 12개 중점과제, 68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암 예방·검진체계, 폐암 검진 확대·대장내시경 도입 추진

이번 계획에서 예방·검진 분야의 핵심은 국가암검진 체계 개선이다. 복지부는 해외 주요국의 폐암검진 현황과 국내 권고안 개정사항 등을 토대로 폐암검진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폐암은 조기 발견 여부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표 암종인 만큼, 고위험군 중심의 검진 체계를 손질해 검진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대장암 검진 방식도 변화가 예고됐다. 현재 국가암검진은 50세 이상에게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양성 판정 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복지부는 2025년 11월 대장암검진 권고안 개정사항 등을 고려해 대장암 검진 방법으로 대장내시경 검사 도입을 추진한다. 대장내시경은 조기 진단뿐 아니라 용종 제거 등 예방적 효과도 기대되는 만큼, 검진의 정밀도와 예방 효과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방향이다.

검진 사각지대 해소도 과제로 제시됐다. 복지부는 의료급여수급권자 대상 암검진 미수검 알림 등 홍보를 강화하고, 장애인 건강검진기관 지정 확대와 중증장애인 암검진 안전편의관리비 인상 등을 통해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AI 판독 보조 등 국가암검진에 인공지능 활용을 확대해 검진의 질 관리와 효율화를 추진한다.
 

지역암센터 역량 강화·소아청소년 거점병원 확대

치료 분야에서는 '지역완결적 암 의료체계' 구축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복지부는 지역암센터의 진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후화된 시설과 장비를 보강(리모델링 등)하고, 최신 암 진단·치료 장비 지원을 추진한다. 또 국립암센터와 지역암센터 간 연구 연합체(컨소시엄)를 구축해 지역암센터의 임상-연구 역량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내에서 암환자가 연속적으로 관리·연계될 수 있도록 지역암센터 중심의 진료협력 활성화 방안도 마련한다. 이를 바탕으로 암 진료협력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지역암센터가 지역 여건과 현황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지역 특화 암관리 개선 과제를 발굴·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아울러 지역암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명확히 반영할 수 있도록 '권역암센터'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성과를 종합 평가해 충족 시 재지정하는 등 평가 결과 환류도 추진한다. 지역 암 전문 의료인력 양성, 지역암등록본부로서 암데이터 구축·연계 강화 등 정책 지원 역할 확대도 포함됐다.

소아청소년암 환자 치료 접근성 개선도 별도 과제로 담겼다. 복지부는 소아청소년암 환자가 지역 내에서 안정적으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소아청소년암 거점병원을 5개소에서 6개소로 확충하고 시설·장비비를 지원한다.

소아청소년암 환자는 치료 이후에도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소아청소년 암생존자 통합지지사업 등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환자 부담이 높은 항암 신약은 건강보험 적용을 지속적으로 검토·추진하고, 유전체 분석을 활용한 암 정밀의료 구현을 위해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이 진단과 치료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할 계획이다.
 

'검진 후' 까지 책임…후속진료 기준 마련·사후관리 단계적 도입

복지부는 국가암검진이 검사 단계에서 끝나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체계화하겠다고 밝혔다. 암검진 결과에 따른 후속진료 기준을 마련하고 사후관리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확인된 뒤 정밀검사·진단·치료로 이어지는 과정이 끊기지 않도록 연결 고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치료 이후 관리도 강화한다. 복지부는 성인·소아청소년 암생존자 통합지지사업 수행기관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인프라를 확충한다. 치료 후 건강상태 평가를 바탕으로 대상자별 통합지지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암생존기 관리계획(SCP)에 따른 일차의료 연계형 건강관리 모델 개발도 추진한다. 치료 종료 이후에도 장기 부작용 관리와 건강 유지, 지역사회 연계 지원까지 포괄하는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이번 종합계획으로 암 예방과 조기 진단을 강화하는 한편 치료 이후의 관리와 암 연구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체계를 마련해 암관리 정책의 효과성을 높이고자 했다"며 "암 사각지대 없이 모두를 위한 암관리를 실현하고, 지역과 환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