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7개 품목 가운데 올해만 17품목 허가
HDL+LDL 같이 잡는 기전에 의료기관 처방심리 잡았나

국내 제약회사들이 오리지널 '리바로'에 없는 '피타바스타틴+페노피브레이트' 성분 이상지질혈증 복합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오리지널 품목의 상승세에 힘입은 데다 HDL+LDL을 함께 조절하는 기전 덕분에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기준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허가현황을 보면 올해 허가받은 '피타바스타틴+페노피브레이트' 복합제는 8월 31일까지 휴온스, 보령바이오파마, 하나제약, 대웅제약, 셀트리온제약, 종근당, 신풍제약 등이 내놓은 17품목이다. 8월에는 위수탁을 통해 총 8개 품목이 연이어 시장에 진입했다.

올해 기준으로 따져 전체 품목 중 60%가 넘는 17품목이 허가를 받은 셈이다. 2019년 삼진제약 등이 처음 허가를 받아 판매가 이어져온 것을 감안하면 올해 이들 제품의 허가건수는 유난히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제품에 '오리지널 제품'은 들어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피타바스타틴 오리지널 품목을 가진 JW중외제약의 경우 피타바스타틴 오리지널인 '피바로'와 에제티미브 복합제인 '리바로젯' 에 집중하고 있다. 

삼진제약이 지난 2019년 처음 내놓은 뉴스타틴듀오.
삼진제약이 지난 2019년 처음 내놓은 뉴스타틴듀오.

이같은 업계의 출시 경향은 먼저 시장의 성장에 기인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2024년 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1년동안 원외처방액은 700억원을 돌파했다. 30개도 안되는 제품이 시장에 자리를 잡고 있는 셈이다.

또 하나는 차별성이다. 리바로젯 시장에서 현재 처방 '투톱'으로 일컬어지는 회사는 오리지널 JW중외제약과 안국약품이다. 그 뒤로 여타 제품이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들이 가지지 못한 제품 차별화를 통해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하고자 하는 업체들의 전략이 시장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페노피브레이트의 강점은 중성지방과 HDL 감소를 모두 개선하는 데 있다. HDL 증가 효과를 통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데, 리바로젯이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조합으로 LDL의 수치를 크게 낮추는 것과 달리 이들 조합은 리바로젯의 LDL 감소효과와 HDL 증가 효과를 모두 기대할 수 있다.

좀 더 넓은 지질개선이 가능한 데다가 심혈관질환 위험 개선으로 중장년 복용층의 수요를 좀 더 포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단순히 LDL 수치가 아닌 다양한 제제를 통해 처방 선택지를 유연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이들 제품의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시작돼 6년만에 시장 규모를 키우면서 의료계의 수요에 맞춘 제품이 처방액을 키워가는 상황에서 최근 등장한 이들 제품이 향후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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