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리듬에 희귀비만증 치료제 L/O…선급금 1300억
전체 8건 중 6월이 절반4건…3사 공동개발 'IMB-101' 등 주목

올해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8건의 기술수출(L/O) 성과를 이뤄냈고, 총 계약 규모는 약 4조6560억원(비공개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2조9029억원) L/O 규모보다 약 60.4% 증가한 수치다. 특히 6월에만 4건의 L/O 계약이 이뤄졌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및 플랫폼을 기술수출한 사례는 8건이다.

2024년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수출(L/O) 현황 / 출처=한국제약바이오협회
2024년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수출(L/O) 현황 / 출처=한국제약바이오협회

올해 첫 기술수출 포문을 연 곳은 LG화학이다. LG화학은 지난 1월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Rhythm Pharmaceuticals)와 희귀비만증 신약 후보물질인 'LB54640'의 글로벌 개발 및 판매 권리를 이전하는 기술수출(L/O)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3억500만달러(약 4000억원)다. LG화학은 선급금(Upfront)으로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향후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Milestone)으로 최대 2억500만달러(약 2700억원)를 수령하게 된다.

알테오젠은 지난 2월 미국 머크(MSD)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ALT-B4)' 라이선스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변경 계약은 지난 2020년 6월 24일 MSD와 체결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인 'ALT-B4'에 대한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의 계약 조건을 일부 수정해 합의한 변경 계약이다. 회사는 이번 계약 변경에 따라 계약금(Upfront) 2000만달러(약 266억원)를 받게 된다.

3월에는 바이오텍 2곳이 기술수출 계약 소식을 전했다. 넥스아이는 지난 3월 일본 오노약품공업(Ono Pharmaceutical)과 전임상 단계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NXI-101'에 대한 기술수출(L/O)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기술수출에 대한 전체 계약 규모 및 선급금을 비공개하기로 했다.

같은 달 아리바이오는 중국 제약사와 경구용 치매 치료제인 'AR1001'에 대한 중국 내 독점 판매권 계약을 약 1조200억원(7억7000달러) 규모로 체결했다. 이번 중국 독점 판매권 계약으로, 아리바이오는 선급금 1200억원을 2024년 중반기부터 양사가 정한 일정에 따라 받게 된다. 이후 임상 개발 및 허가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와 판매에 따른 로열티로 9000억원이 포함된다.

4~5월에 한 건의 기술수출 계약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6월에만 4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6월 기술수출의 첫 스타트를 끊은 기업은 지놈앤컴퍼니다. 지놈앤컴퍼니는 스위스 소재 제약사 디바이오팜(Debiopharm)에 신규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용 항체 'GENA-111'을 총 586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L/O) 했다고 밝혔다.

HK이노엔아이엠바이오로직스, 와이바이오로직스 3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OX40L항체와 TNF-α(종양괴사인자-α) 타깃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IMB-101(OXTIMA)'이 미국 신약 개발 전문기업인 내비게이터 메디신(Navigator Medicines)에 기술이전 됐다고 밝혔다.

에이프릴바이오는 미국 바이오텍 에보뮨(Evommune)에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APB-R3'를 기술이전했다. 총 계약 규모는 4억7500만달러(약 6550억원)이다. 이중 계약금은 1500만달러(약 207억원),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지급하는 대규모 계약이다. 

이수앱지스는 지난 26일 공시를 통해 미국 소재 항암제 개발 기업과 총 8550만달러(약 1200억원) 규모의 'ISU104(성분명 바레세타맙)'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은 300만달러(약 42억원)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기술수출 사례를 통해 국내 바이오텍들의 우수한 역량이 드러났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내 기업들의 역량이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고 있다. 기술수출(L/O)은 신약 개발 바이오텍의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라며 "최근 체결된 L/O 규모도 괜찮은 편이다. 기술수출된 물질들이 임상에서 성공해 향후 신약 허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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