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신약개발 지도 | 대장암
병원-서울아산·세브란스, 의사-김태원 교수 임상 최다

[끝까지HIT 8호] 소장부터 시작해 항문까지 연결된 소화기관으로서 약 1.5m 정도로 맹장, 결장, 직장에 생기는 암을 대장암으로 부른다. 대장암은 대부분 점막의 샘세포에 생기는 암이며, 림프종, 악성 유암종 등이 발생한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대장암은 2020 년 우리나라 암종 발생률 3위로, 2020년 한 해에만 2만7877명에게서 발병했다.

대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어 증상이 나타날 때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국가암검진사 업에서는 만 50세 이상부터 1년 간격으로 분변잠혈 반응검사를 해 결과에 따라 대장내시경 또는 대장이중조영검사를 받아 조기 진단에 나서는 질환이다.

이러한 늦은 진단 특징은 대장암 치료법에서도 나타난다. 종양 크기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대부분 암종과 달리, 대장암은 조직 침투, 전이에 따라 결정한다. 수술 혹은 항암화학 요법과 방사선 치료가 진행되는데, 수술적 치료 이후 재발 위 험을 낮추기 위한 보조적 항암화학요법, 재발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는 항암화학요법 등으로 이뤄진다.

직장암, 결장암별 치료요법이 다르다는 것도 대장암 특징 중 하나다. 이는 삶의 질과 관계가 있는데, 먼저 직장은 상부, 중부, 하부로 구분되며 체외기관인 항문과 직접 이어져 있어 항문 기능을 보존할 수 있는 치료요법이 중요하다. 상부, 중부의 경우 항문 기능 보존 가능성이 높아 수술적 치료가 고려 되지만, 하부 직장암의 경우 최근 수술 전 방사선, 항암 치료가 먼저 고려된다. 직장암 항암화학요법은 5-플루오로우라 실 투여가 이뤄지며 UFT(tegafur-uracil), 카페시타빈(capecitabine) 같은 플루오로 피리미딘(flouropyrimidine) 계열 약물들과 이리노테칸(irinotecan),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 등이 주로 사용된다. 또 베바시주맙(bevacizumab, 제품명 아바스틴) 및 세툭 시맙(cetuximab, 제품명 얼비툭스)이 2014년 3월부터 재발, 전이암에서의 1차요법으로서 건강보험 급여대상으로 지정돼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각각 18건

서울아산병원 김태원 교수 9개 임상 참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0년 12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대장암, 직장암, 결장암 통계를 살펴보면, 가장 많은 임상시험이 이뤄지고 있는 시험기관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18건)과 서울아산병원(18건)으로 확인됐다. 2상 임상시험이 11건으로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병용요법 및 치료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자 임상(9건)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임상 3상이 8건으로 뒤를 잇고 있다.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혈액종양내과 김태원 교수로, 총 9건의 임상시험(2상 4건, 3상 5건)을 맡고 있다.

 

최근 젊은 환자 증가… 유전 요인보다 식습관 주의 필요

서울아산병원 김태원 교수(암병원장)에 따르면 염증성 장 질환,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을 통상적인 대장암 위험군으로 보는데, 가족력, 나이 역시 중요한 발병인자다. 최근에는 대장암 발병은 식습관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지방 위주 식습관에서 최근에는 과당 성분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김태원 교수는 "최근 해외 후향적 연구결과에 따르면, 30~40대 젊은 층에서 대장암 발병이 늘고 있는데 통상적인 원인으로 과당류 섭취 증가가 공통적인 식습관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암연구소(IARC)가 18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 대장암 발병 현황(2021)'에 따르면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명당 45명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발병률은 젊은 인구에서 크게 늘고 있는데, 국제학술 지 '란셋(Lancet)'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조사 대상 42개국 중 한국의 20~40대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12.9명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교수는 대장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지만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만큼, 평소 증상이 없더라도 가족력, 병력이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40대부터는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 교수는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지만 초기 증상이 없는 대장암 선별을 위해서는 조기 검진도 중요하다"며 "가족력이 있거나 관련 병력이 있는 40세 이상 성인은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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