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그리세마 68주 투여 환자 평균 20.4% 체중 감소 확인
내년 릴리 삼중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 NDA 신청 예상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GLP-1과 아밀린 유사체 병용요법인 '카그리세마(CargriSema)'의 품목허가를 신청하면서 내년 일라이 릴리와 비만 치료제 2차전이 예상된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주 1회 피하투여 비만 요법인 카그리세마(카그릴린타이드 2.4㎎+세마글루티드㎎)의 신약 품목허가 신청서(NDA)를 FD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청 적응증은 비만 성인 또는 체중 관련 동반질환을 1개 이상 가진 과체중 성인에서의 체중 감량이다.
카그리세마는 68주간 진행한 주요 3상 위약 대조 임상시험인 REDEFINE1(비만 또는 과체중이면서 비만 관련 합병증 1개 이상, 당뇨병 없는 성인 3417명)과 REDEFINE2(비만 또는 과체중, 제2형당뇨병 보유 성인 1206명) 연구를 통해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비만의 경우 BMI 30이상, 과체중은 BMI 27로 기준을 설정했다.
REDEFINE1 연구에서 카그리세마 투여 환자 환자들은 68주 시점에 평균 20.4%의 체중 감소가 확인됐다. 이는 위약군 3.0%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였다. 5% 이상 체중을 감소한 비율은 카그리세마군 중 91.9%였다.
두 연구에서 확인된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중단률은 REDEFINE 1에서 카그리세마군 5.9%(위약군 3.5%), REDEFINE2에서 8.4%(위약군 3%)였다. 주로 위장관계(GI) 이상반응이었으며, 오심, 변비, 구토 순으로 빈번했다.
이번 허가 신청이 승인된다면 카그리세마는 GLP-1 수용체 작용제와 아밀린 유사체의 복합제로서 첫 비만 치료제가 된다. 회사는 위고비(성분 세마글루티드)와 카그리세마 등 두 가지 비만 치료 옵션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일라이 릴리가 자사 GLP-1/GIP 기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성분 터제파타이드)를 필두로 점유율을 넓혀가면서, 노보 노디스크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의 추가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위고비만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혹은 더 강한 효과가 필요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마운자로가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듯이, 카그리세마 또한 기존 비만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로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릴리도 이중 작용을 넘어 새로운 삼중 작용 메커니즘을 가진 GLP-1 계열 약제를 선보이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회사는 지난 11일 주1회 GLP-1/GIP/글루카곤 수용체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의 3상 임상시험 'TRIUMPH-4' 연구 톱라인 결과에서 체중 감소와 무릎 골관절염 통증 완화 등 주요 유효성평가변수를 모두 동시에 입증했다.
이 연구는 비만 또는 과체중이면서 무릎 골관절염을 동반한 성인 445명을 대상으로 68주간 진행됐다. 효능 추정 모델 기준에서 레타트루타이드 12mg 유지군은 평균 28.7%의 체중 감소를 기록했으며, 9mg군은 26.4% 체중 감소를 확인했다.
더불어 WOMAC 통증점수는 12mg군에서 평균 4.4점 감소, 9mg군에서 평균 4.5점 감소해 약 74∼76%의 통증 완화가 확인됐다. 연구 종료 시 무릎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환자 비율은 12mg군에서 12.0%, 9mg군에서 14.1%였다.
레타트루타이드는 35% 이상의 대규모 체중 감소 달성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는데 12mg 투여군의 23.7%, 9mg 투여군의 18.2%가 해당 수준에 도달했다. 이와 함께 중성지방, 비HDL 콜레스테롤, 고감도 CRP 등 심혈관 위험 인자도 동반 개선됐고 최고 용량에서 수축기 혈압은 평균 14mmHg 감소했다.
릴리 측은 구체적으로 언제 레타트루타이드를 비만 치료제로 NDA 신청할 것인지 시점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최종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하는 내년 상반기가 유력하게 점쳐질 뿐이다.
다만 회사가 2026년까지 비만, 당뇨병, 수면무호흡증, 지방간, 만성 요통, 심혈관·신장 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에서 총 7건의 3상 시험을 진행한다고 밝힌 만큼, 내년 이 연구들의 중간 결과가 보고된 후 어떤 적응증을 대상으로, 언제 허가를 진행할 지 명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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