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판교 본사, 연구소 입주 시작
'오픈 랩' 활용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글로컬라이제이션 탄력 예상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건립한 '글로벌 R&PD 센터(Global 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Center)'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히트뉴스 취재에 따르면 회사는 2026년 1월 19일부터 기존 SK케미칼 판교 사옥이 아닌 인천 송도 글로벌 R&PD 센터에 입주한다. 2023년 2월 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건립을 결정한 지 약 3년 만이다.
회사는 지난 2021년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 기존 안동공장과의 연결성 등을 고려해 인천 송도동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 단지 내에 3만413.8㎡(9216평) 부지를 계약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송도 이전을 통해 외형 확장과 글로벌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글로벌 R&PD 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글로벌 센터에서 연구부터 상업 생산까지 기존의 비즈니스 영역을 고도화하고 신규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백신 생태계(Hub)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R&PD 센터에는 글로벌 기업 및 기관과 협력할 수 있는 '오픈 랩(Open Lab)'이 설립된다. 회사는 이를 자사와 파트너십을 추진 및 강화하고자 하는 세계 각국의 바이오 기관·기업들의 사무 및 연구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오픈 랩이 설립되면 회사가 핵심 중장기 전략으로 내세웠던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컬라이제이션은 백신 수요가 높지만 인적·물적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한 국가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R&D 및 생산 역량을 이식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더불어 자사 R&D 기술력과 제품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 및 생산시설 고도화도 추진된다. 회사는 '감염병 생물안전등급(biological Safety Level, BSL)-3 연구시설'과 신규 공법이나 제품을 도입하기 전 건설하는 소규모의 시험적 설비인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를 센터 내에 마련했다.
특히 파일럿 플랜트는 미국 FDA가 인정하는 cGMP 수준의 생산시설로 설계돼 신규 백신 과제 또는 CDMO 사업에 적극 활용될 계획이다. 또 세포유전자치료제(CGT), mRNA, 바이럴벡터(Viral Vector) 등 신규 연구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된다.
회사는 파일럿 플랜트에서 향후 비임상, 임상 및 일부 상업 생산 등을 위한 시료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경북 안동에 위치한 글로벌 수준의 백신 생산 시설인 '안동L하우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송도 글로벌 R&PD 센터의 송도 입주는 글로벌 기술 기반의 백신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새로운 공간에서 연구개발, 공정 혁신, 글로벌 협력 역량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입주를 위한 준비를 거의 마무리됐다. 오는 1월 19일 입주를 시작하며, 직원들의 출근 편의를 위해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회사는 작년 10월 인수한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의 해외 CDMO 매출이 반영되며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된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의 올해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약 4672억원으로 집계됐다.
IDT는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CDMO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글로벌 R&PD 연구 센터 입주가 완료되면, 향후 국내 생산 캐파까지 고려한 신규 고객 확보와 수주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