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제약 Vol. 39 | 창의성 넘치는 시술방법, 에스테틱 해외진출 공신 '황금 레시피'
<히트뉴스>의 보도자료 해부 코너 '주간제약'입니다. 어느덧 4월 역시 마지막을 향해갑니다. 3분의 1이 지나간 제약바이오업계의 모습을 챗GPT에 물어봤습니다. 결과는 아래와 같더군요.

오늘은 '에스테틱' 이야기를 다뤄볼까 합니다. 이번 주 뽑은 보도자료는 이것입니다(25일 기사 '실적+수익성+중소형 공모주... 이러니 '에스테틱' IPO 바람불지'의 확장판이기도 합니다).

휴젤은 지난 24일 국내 미용성형 분야 의료진을 대상으로 'H.E.L.F. 트레이닝 세미나'를 마쳤다.
트레이닝 세미나는 휴젤 글로벌 학술 심포지엄 H.E.L.F.(Hugel Expert Leader’s Forum)의 하위 프로그램 중 하나로 현장 라이브 시술을 중심으로 한 심층 강연이다. 휴젤 주요 제품의 응용 시술법과 임상 경험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번 세미나에는 국내 에스테틱 분야 의료전문가 20여명이 참석했으며 휴젤의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HA' 활용법의 이론 강의 및 현장 시연(Live Demo)이 진행됐다.
강건우 뉴스타의원 원장은 연자로 참여해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HA'의 고급 시술 테크닉을 주제로 강의했다. 강 원장은 환자별 피부 특성을 고려한 풀 페이스 시술법과 눈밑 등 예민한 부위의 미세 주름 시술 시 주의사항을 자세히 설명한 후 시연을 통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휴젤 관계자는 "이번 트레이닝 세미나는 실제 시술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HA 시술법과 최신 에스테틱 트렌드를 익힐 수 있는 맞춤형 강의로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의료 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에스테틱은 어떻게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었을까. 이같은 질문에 '가격 경쟁력이 있고, 기술이 좋으니까 그렇겠지'와 같은 답이 즉시 돌아올 법 합니다. 그런데 업계가 시장에서 활용하고 있지만 간과하고 있는 이야기가 있으니 바로 세미나 라고 부르는 시연 쇼케이스입니다.
'국내 제품이 가격과 성능을 인정받았다'는 말은 정답에 가깝습니다. 국내에서 제일 먼저 미국 시장을 뚫는 데 성공하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는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의 경우 미국 시장 첫 제제인 '보톡스'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가격을 내리는 시나리오를 구상했었습니다. 결과는 성공적 입니다. 강한 경쟁자를 누르기 위해 낮은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매우 일반적인 마케팅 전략입니다. 메디톡스와 휴젤 등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며 우리 나라를 에스테틱 강국으로 만든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낮은 가격은 자연스레 시술사례를 늘리는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톡신과 필러, 스킨부스터, 봉합사 등 다수의 제품이 시장에 나오며 국내 제약사들은 소위 술기가 뛰어난 키닥터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10~20명이 참여하는 핸즈온부터 수백명이 참여하는 학술행사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여기서 하이라이트 의료진의 기술시연입니다.
우리 나라의 에스테틱 입지를 같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세계 어디를 가도 우리 의료진이 가장 뛰어나다'고 합니다. 어떤 이유에서 일까요? 창의적 투여형태, 시술례로 쌓은 경험, 조화를 추구하는 컴바인형 시술법이 독보적아라고 합니다. 우리 나라 에스테틱 시술이 다른 나라와 차이점을 만드는 것은 조화와 구조물화 입니다.
그동안 미용성형의 관점은 '얇은 입술을 메우기 위해 필러를 넣는다'라는 1차적 형태지만 우리 의료진들은 얼굴을 구조물로 보고 이마와 광대, 볼, 입술의 볼륨과 균형을 마치 조각처럼 맞추는 경지 입니다. 자연히 하나의 시술 대비 여러 형태의 시술이 들어가고 임상에서 적용하는 증례수도 늘어납니다. 그 과정에서 토탈 작업을 위한 복합제품 형태의 시술이 시행됩니다. 여기는 필러를 넣고, 여기는 톡신을 넣고, 주름 부분에는 녹는 형태의 봉합사로 당겨주는 식의 시술을 말합니다. 이같은 시술 사례가 쌓인 의료진은 자신만의 '황금 레시피'를 만들어냅니다.
1차원적 시술보다 효과성과 만족도, 컴바인형 시술을 통해 단가를 낮춘 복합형 시술술기를 가진 의사들에게 소비자가 몰리는 과정에서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는 황금 레시피를 다른 의료진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K-뷰티의 핵심'으로 보기도 합니다.
얼굴 뿐만 아니라 다른 신체 투여 등 바디시술 술기도 자연스럽게 시장에 퍼져나갑니다. 그저 적응증이 아닐 뿐이지,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효과도 좋은 시술이 늘어나죠. 아시는 독자들은 잘 아시겠지만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만 해도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 가슴, 겨드랑이살(부유방), 승모근 등 윤곽을 잡는데 핵심 제품으로 작용합니다.
해외 시장을 노리는 제품들은 국내에서 수년간 얻어진 이 노하우를 해외 시장에 전수합니다. 에스테틱 제품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국가별, 지역별 작게는 특정 도시별로 이같은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연에 참여하는 이들을 타깃화해 미용 관련 의료진을 '집어내는' 형식으로 말이죠.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온ㆍ오프라인 술기 시연은 전세계 시장에서 많이 이뤄졌습니다. 높아진 국가 이미지와 성형강국, 기술혁신이라는 특징이 맞물리면서 회사들도 고공 성장을 이루는 셈입니다.
국내 의료진의 술기 시연은 또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 제품에 대한 신뢰도 향상입니다. 서양권의 에스테틱 분야는 복합 시술 등으로 인한 부작용 관리 문제를 중요시 여깁니다. 이같은 시연 행사는 실제 해외 의료진들에게 '저렇게 해도 문제가 없구나' 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고 업계는 말합니다. 제품의 스킬 뿐만이 아닌 안전성 여부도 크게 홍보하는 효과를 거둡니다.
한 에스테틱 업계 관계자의 말입니다. "실제로 직접수출이나 벤더 선에서는 이런 행사를 자주 열어요. 그 때마다 한국 의료진의 술기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한국 선생님들(의사)이 기술이 좋다는 건 이미 정설 같은 거고요. BTS나 뉴진스 같은 아이돌도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게 맞지만, 이 쪽 분야에서는 우리 나라 선생님들 역시 한국의 이미지를 충분히 높이고 있습니다."
미용 관련 분야의 해외 성장은 국내 업계의 활력으로 돌아옵니다. 뷰티 디바이스, 에스테틱, 코스메틱 분야 기업의 관심도 높아집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지는 IPO 인기의 원천은 의료진의 바늘 끝에서 나왔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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